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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젤·닝닝도 배꼽 피어싱…멋 모르고 따라 했다간 '낭패' [건강!톡]
Y2K 열풍 타고 2030 배꼽 피어싱 인기
폭염·고온다습한 기후에 땀·유분 침투
세균 감염 및 켈로이드 부작용 속출
"염증 너무 심해 결국 막았다"
폭염·고온다습한 기후에 땀·유분 침투
세균 감염 및 켈로이드 부작용 속출
"염증 너무 심해 결국 막았다"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지젤과 닝닝이 배꼽 피어싱을 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에스파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음악방송 비하인드 영상에서 두 사람은 "며칠 전 쇼핑하다가 즉흥적으로 배꼽 피어싱을 했다"고 밝혔다.
지젤은 "원래부터 배꼽 피어싱을 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안 하려고 했다가, 닝닝한테 '피어싱할래?'라고 했는데 '그래'라고 하더라"라며 "그대로 걸어가서 피어싱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젤은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먼저 하는 걸로 했는데 제가 또 진 거다, 그래서 제가 먼저 했다"며 "생각보다 안 아팠는데, 닝이도 잘 참았다, 별로 안 아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다만 지젤은 "어제 의상이 제복 의상이었는데 계속 쓸려서 리허설 하는데 너무 아프더라, 그래서 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Y2K 패션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여름철 크롭티 착용과 함께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배꼽 피어싱 등 바디 피어싱이 하나의 개성 표현 수단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배꼽을 노출하는 과감한 스타일링이 인기를 끌면서 피어싱 시술을 시도하는 젊은 층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배꼽이나 귀 등에 피어싱을 시도했다가 진물이 멈추지 않거나 켈로이드 때문에 고민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복부는 구조적으로 허리띠나 팬츠 밴드, 타이트한 의류 등과의 물리적 마찰이 매일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부위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피부에 비해 상처 재생과 회복이 현저히 더딘 편이다. 더욱이 체감 온도가 높고 고온 다습한 기후가 이어지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는 야외 활동 중 배출되는 다량의 땀과 유분이 피어싱 상처 부위로 침투해 황색포도상구균 등 세균성 감염을 유발하기 쉽다.
미국가정의학회 등 해외 의학 학술 자료에 따르면, 복부 피어싱은 피부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통상 9개월에서 길게는 1년가량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8주 내외면 회복되는 귓볼 피어싱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현저히 높은 수치다.
또한 대한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국소 세균 감염이 니켈이나 코발트 등 금속 알레르기 반응과 결합할 경우 만성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며, 진피층의 콜라겐이 과도하게 증식해 돌기처럼 튀어나오는 켈로이드 유발률을 크게 끌어올린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시술 부위가 단순히 붓는 수준을 넘어 통증 없이 붉고 단단한 살점이 피어싱 구멍 범위를 벗어나 지속해서 자라난다면 켈로이드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가급적 시술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이미 시술을 받았다면 통풍이 잘되는 넉넉한 옷을 착용해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상 증세가 발현될 경우 혼자서 소독약만 바르며 버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스테로이드 주사나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흉터를 줄이는 길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