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택지를 민간에 매각하는 대신 직접 주택을 공급하거나 임대하는 방안이 오는 9월 공개된다. 3기 신도시 등 주요 공공택지의 착공 시기는 1~2년 당겨지고, 코레일과 SR 통합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이른 9월 마무리된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LH 개혁 방안을 9월 내놓는다. 택지 매각 대금으로 사업비를 회수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LH가 직접 주택을 공급·운영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LH가 공급할 분양·임대주택 비율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주택 공급에도 속도를 낸다. 택지 조성 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3기 신도시 등 주요 지구의 착공 시기를 1~2년 앞당긴다. 경기 과천, 서울 태릉 등 수도권 핵심 공급지도 범부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신속히 추진한다. 정비사업 이주 지원과 절차 간소화를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도 추진한다.

장기간 방치된 상업용지 등 비주택용지의 주택 용도 전환도 확대한다.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신규 후보지는 이달 발표하고, 학교용지 등 도심 유휴부지 발굴을 병행한다. 공공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 4만5000가구에 이어 올해는 6만2000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월세안정화기구를 통해 임차인의 전세보증금을 관리하고 임대인에게는 매달 임대수익을 지급하는 안심신탁사업을 하반기 도입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방식은 전문성을 갖춘 공공관리회사가 직접 계약·운영하는 체계로 전환한다. 다단계 운영 구조를 없애 매출 대비 평균 33% 수준인 임대료를 8~9%로 낮출 계획이다. 올해는 한국도로공사가 8개 휴게소와 직접 계약을 맺고 1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코레일과 SR 통합 작업은 9월 마무리한다. 다음달 KTX와 수서고속철도(SRT)를 한 번에 예매할 수 있는 통합 앱을 구축하고, 9월부터 통합 운영 체계를 가동해 좌석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