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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이 강간 살인죄 적용 막아"…장윤기 사건 은폐 의혹 '일파만파'
특별수사단, 사건 축소정황 확보
광주경찰청 수뇌부까지 수사
광주경찰청 수뇌부까지 수사
일면식도 없는 길 가는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장윤기 사건’ 초기 수사 과정에서 관할 경찰서장이 성범죄 혐의를 빼도록 지시하는 등 윗선의 노골적인 축소·은폐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가해자 아버지가 현직 경찰관이라는 점을 감안해 수사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없애고 제 식구 감싸기에 앞장섰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관련 수사가 광주경찰청 수뇌부 전체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최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원을 조사하며 당시 서장이 장윤기에게 강간 살인죄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핵심 진술을 확보했다.
성범죄 혐의를 입증할 훼손된 리얼돌과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 등을 압수하지 않은 경위와 관련해서도 당시 서장이 이를 모두 묵인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5월 5일 새벽 서장이 형사과장과 수사팀장 등을 불러 긴급 대책 회의를 연 사실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당시 수사팀을 이끈 전 형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 지휘 라인이 현직 경찰인 장윤기 부친의 증거 인멸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집중 파헤칠 방침이다.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겨냥한 강제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지난 7일 광산서 수사 부서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10일 서장 집무실 등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가수사본부 역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27명 규모이던 특별수사팀을 41명 규모 특별수사단으로 크게 늘렸다. 전날에는 광주경찰청장실과 광산경찰서장실 등 핵심 지휘부 일곱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공무상 비밀 누설과 증거 인멸 방조 등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은 당시 서장과 형사과장 등 4명이다.
경찰 조직 전체를 향한 분노가 커지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참담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청은 수사 쇄신 전담팀을 꾸리고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선 현장에서는 보여주기식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최근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원을 조사하며 당시 서장이 장윤기에게 강간 살인죄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는 핵심 진술을 확보했다.
성범죄 혐의를 입증할 훼손된 리얼돌과 결박 도구인 케이블타이 등을 압수하지 않은 경위와 관련해서도 당시 서장이 이를 모두 묵인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일인 지난 5월 5일 새벽 서장이 형사과장과 수사팀장 등을 불러 긴급 대책 회의를 연 사실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당시 수사팀을 이끈 전 형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 지휘 라인이 현직 경찰인 장윤기 부친의 증거 인멸에 어떻게 개입했는지 집중 파헤칠 방침이다.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겨냥한 강제 수사도 이뤄지고 있다. 광주지방검찰청은 지난 7일 광산서 수사 부서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10일 서장 집무실 등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국가수사본부 역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27명 규모이던 특별수사팀을 41명 규모 특별수사단으로 크게 늘렸다. 전날에는 광주경찰청장실과 광산경찰서장실 등 핵심 지휘부 일곱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공무상 비밀 누설과 증거 인멸 방조 등 혐의로 입건된 경찰관은 당시 서장과 형사과장 등 4명이다.
경찰 조직 전체를 향한 분노가 커지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전국 경찰 지휘부 회의에서 참담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청은 수사 쇄신 전담팀을 꾸리고 경찰관 가족이 연루된 사건에 대한 대대적인 전수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일선 현장에서는 보여주기식 ‘땜질 처방’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