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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줄 안 서요"…방한 외국인, 호텔서 야식 시키는 재미에 '푹'
12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발행 신용카드와 위챗페이·알리페이·애플페이 등 글로벌 간편 결제 수단을 이용한 배민 앱 내 외국인 음식 배달 주문 건수와 결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31%, 308% 늘었다. 1년 만에 주문 실적이 4배 이상으로 증가한 셈이다.
배민은 국내 배달앱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신용카드와 글로벌 간편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영어·중국어·일본어 다국어 서비스를 시작해 외국인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봄철 관광 성수기와 중국인 대상 복수 비자 발급 요건 완화가 겹친 지난 4월부터는 전달 대비 주문 건수가 22% 늘며 성장세가 본격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낮 시간 관광을 마친 외국인들이 밤늦게 숙소에서 야식을 주문해 먹는 한국 특유의 야식 문화 체험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달 앱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야식 문화를 접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FIT) 중심으로 재편된 여행 트렌드가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의 지난해 외래관광객조사에 따르면 개별 여행 비중은 80.1%에 달했지만 단체 관광 비중은 11.5%에 그쳤다.
FIT는 여행사의 정해진 일정을 따라야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자유롭게 이동하고 현지인처럼 생활하는 여행 방식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배달업계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보고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배민이 다국어 지원과 해외 결제 수단 확대로 시장을 이끄는 가운데, 쿠팡이츠와 요기요도 영어판 앱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배달 앱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음식을 경험하는 주요 통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하반기 여름 휴가철과 가을 단풍철 등 성수기를 맞아 외국인 주문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