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GS리테일 임직원들이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GS리테일 임직원들이 함께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날, 배달 주문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2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고객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시간대 주문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65.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도 51.5% 늘었다.

주문은 경기 시작 직전에 가장 많이 몰렸다. 이날 킥오프를 앞둔 오전 10∼11시 주문수는 지난주 같은 시간보다 90.6% 급증했다. 평일 오전 경기였지만, 대표팀 첫 경기를 배달 음식과 함께 보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가장 두드러진 메뉴는 치킨이었다. 전주 같은 요일·같은 시간과 비교해 치킨 주문수는 875.8% 증가했다. 사실상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피자 주문도 220.8% 늘었다. 족발·보쌈은 97.9%, 패스트푸드는 54.2%, 중식은 53.2%, 분식은 38.1% 증가했다.

업무지구와 대학가에서도 주문이 늘었다. 서울 종로·광화문·을지로·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 상권의 주문은 직전주보다 46.4% 증가했다. 대학가 상권 주문도 51.5% 늘었다.

당초 배달업계에서는 경기 시간이 평일 오전으로 잡히면서 과거 저녁이나 심야 경기 때처럼 치킨 주문이 폭증하는 특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역전승을 거두며 응원 열기가 커졌고, 시간대와 관계없이 배달 음식으로 경기를 즐기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 경기를 배달 음식과 함께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