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30분부터…" 광화문·여의도 메운 응원 열기 [현장+]
'조용한 월드컵' 우려와 달리 거리응원 후끈
새벽 6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 온 축구팬들
빅테이터 분석서도 올해 월드컵 긍정 반응↑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긍정 언급량 4.8%p↑
여의도 직장인들 점심시간 이용해 '응원'
새벽 6시30분부터 광화문광장 온 축구팬들
빅테이터 분석서도 올해 월드컵 긍정 반응↑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긍정 언급량 4.8%p↑
여의도 직장인들 점심시간 이용해 '응원'
이날 경기는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도 지치지 않는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오현규 선수의 추가골이 이어지자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가 거리에 퍼졌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과 달리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에도 열기와 관심이 적어 '조용한 월드컵'이란 반응이 나왔지만, 거리는 뜨거웠다. KT 대형 전광판이 바로 보이는 응원존 맨 앞에 자리를 잡은 대학생 김태중 씨(21)는 "친구들이랑 새벽 6시30분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았다"며 "축구를 원래 좋아한다. 다른 나라 경기 개막전도 보고, 여기에 오려고 밤도 새고 왔다. 전 월드컵 때는 중계 시간도 늦고, 시험 기간이라 거리 응원을 못 갔다.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조광수 씨(39)는 연차를 내고 아들 조민우 군(10)과 함께 오전 9시부터 자리를 잡았다. 조씨는 "거리응원은 처음이다. 애기한테 경험시켜주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조 군은 "손흥민 선수를 가장 좋아한다. 여기 아빠랑 나와서 보니 좋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이 입수한 뉴엔AI의 분석 플랫폼 퀘타아이(Quettai) 분석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 관련 긍정 언급 비중은 2022 카타르 월드컵보다 4.8%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2022년 월드컵과 2026년 월드컵 개최 5개월 전 동안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엑스(X·옛 트위터)·유튜브에서 '월드컵'이 포함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월드컵 긍정 언급량은 35.2%, 2026년 월드컵 긍정 언급량은 40%로 집계됐다. 부정 언급량 또한 줄어들었다. 2022년 당시 부정 언급량은 19.9%였으나 2026년은 16.7%로 3.2%p 줄었다.
월드컵 검색량은 늘어났다. 2022년 월드컵 검색량 35만8344 건에서 2026년 월드컵 검색량은 41만3816건으로 증가했다.
오현규 선수를 응원하는 고은성 씨(21)는 "축구 팬들에게는 여전히 관심이 뜨겁다고 생각한다. 저는 친구들이랑 같이 못 왔어도 혼자서라도 왔을 것"이라고 했다. 연차를 내고 친구들과 유니폼을 입고 온 이정후 씨(31)는 "이번 거리 응원이 처음"이라며 "조용하다고 하지만 월드컵은 월드컵이다. 직접 와 보니까 열기가 후끈후끈한 것 같다. 다음 주에도 거리 응원하러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결 상대는 멕시코다. 한국시간으로 오는 19일 오전 10시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경기가 멕시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멕시코는 이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공과 차례로 맞붙는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