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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계가 잔인하다면서 치킨은 왜 맛있게 먹지?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할 헤르조그 저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
동물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태도 탐구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
동물에 대한 인간의 복합적인 태도 탐구
할 헤르조그 미국 웨스턴캐롤라이나대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신간 <우리가 사랑하는 동물, 혐오하는 동물, 먹는 동물>에서 이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한다. 논리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여겨지지만, 감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역겹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복합적이고, 때로 모순적으로 느껴지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탐구한다. 저자는 ‘투계’가 노예제처럼 잔인하며 정당화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하지만 투계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다소 모순적이라고 말한다. 치킨 맥너겟을 만들기 위해 무자비하게 죽어 나간 닭의 고통에는 대체로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동물 연구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도 일관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은 의학적 목적의 동물 실험에는 찬성하지만, 동물에게 화장품 테스트를 하는 것에 대해선 대부분 반대한다.
저자는 이같은 도덕적 불일치는 피할 수 없으며, 그것이 우리가 인간이라는 점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말한다. 동물에 대한 태도, 행동, 관계는 일관되게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2010년 초판이 출판됐고, 최근에는 각종 연구 성과를 추가한 개정판이 나왔다. 동물에 대해 변화한 사람들의 인식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과정에서 제기된 동물 실험의 윤리 문제 등이 추가됐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