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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럽다더니 없어서 못 사"…2030 푹 빠진 '이 신발' 뭐길래 [트렌드+]
추억의 신발, 뜻밖의 '역주행' 하더니…"나이키도 뛰어들었다"“
1990~2000년대 초반 인기였던 젤리슈즈 재유행
디자인 다변화에 꾸미기 문화 맞물리며 수요 확산
주요 패션 플랫폼서 거래액 553% '껑충'
스포츠·여성복 브랜드서도 관련 제품 내세우며 경쟁 가세
1990~2000년대 초반 인기였던 젤리슈즈 재유행
디자인 다변화에 꾸미기 문화 맞물리며 수요 확산
주요 패션 플랫폼서 거래액 553% '껑충'
스포츠·여성복 브랜드서도 관련 제품 내세우며 경쟁 가세
일상 신발로 진화한 젤리슈즈…거래액 6배 '쑥'
젤리슈즈는 폴리염화비닐(PVC)이나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 등 말랑말랑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신발을 말한다. 1980~1990년대생에게는 어린 시절 동네 신발 가게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투명한 그물망 형태의 신발로 알려진 아이템이기도 하다.
한동안 '추억의 신발'로 여겨졌던 젤리슈즈가 최근 다시 주목받는 것은 2020년대 들어 더 로우, 끌로에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 게 컸다. 이후 기존의 그물 형태 샌들뿐 아니라 피셔맨, 플립플롭, 뮬 등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되면서 트렌드가 대중적으로 확산했다.
투명한 소재의 특성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가죽이나 천 소재에 비해 은은하고 청량한 색감을 구현하기 쉬워 여름철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다는 설명. 신발 구멍 사이에 참 장식을 달아 꾸미거나 페디큐어, 발찌 등을 그대로 노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개성을 중시하는 2030세대의 소비 성향과 맞물리면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스포츠부터 여성복까지…브랜드 경쟁도 본격화
실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지난 5월 PVC 소재를 적용한 '나이키 에어 리주버네이트 젤리'를 선보였다. 이 신발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기 위해 출시했던 에어 리주버네이트를 재해석한 모델이다. 탈부착할 수 있는 안감을 적용해 발이 노출되는 방식과 가려지는 방식 두 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점이 특징이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 역시 지난 5월 대표 제품인 스피드캣에 해당 트렌드를 접목한 '스피드캣 발렛 젤리 우먼스'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컨템포러리 여성복 브랜드 구호도 지난 4월 브랜드 최초의 젤리슈즈인 '젤리 메리제인'을 내놨다. 해당 제품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돼 추가 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토리버치 역시 지난해 처음 젤리슈즈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수요 증가를 반영해 공급 물량을 확대했다.
업계는 시장이 커진 만큼 브랜드 간 차별화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젤리슈즈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착용감도 개선되면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다양한 브랜드가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디자인과 소재, 착용감 등을 차별화하려는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