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정청래도 보완수사 요구권 필요성엔 공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수사와 기소의 완전 분리'를 주장해온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보완수사 요구권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3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경찰 내부에서도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이른바 보완수사 요구권에 대해서는 정 전 대표와도 여러 번 얘기했다"며 "정 전 대표도 보완수사 요구권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씀을 여러 번 주셨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 생각이 어떠신지 모르겠지만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히려 보완수사권의 예외를 일부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보완수사권 폐지가 맞다고 보면서도 이러이러한 우려가 있어서 보완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문제는 이제 입법 과정에서 최대한도로 어떻게 문제점을 최소화할 것인가를 정리해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곧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출마를 전제로 하기보다는 당의 방향이 지금은 큰 토론과 정의와 혁신으로 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작심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집권 여당을) 집권 야당이라고 흔히 농처럼 이야기하는 (이러한 상황이) 그래서 되겠느냐"며 "당이 대대적인 혁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가령 여당이 선거만 놓고 얘기할 때 '저 사람들 나빠요' 그 얘기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는 없지 않냐"며 "저희가 이렇게 하겠다, 이런 원대한 역사를 만들자고 하는 것으로 가슴 뛰게 만들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아울러 "그러려면 국가 전체가 가야 할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국민과 소통하거나 상대 정치 세력과 소통하는 태도·표현·표정도 조금 더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 총리는 "가령 대통령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어떤 토론을 한다고 하면, 그것과 같은 속도로 또는 바로 이어서 이를 어떻게 국정과 국회의 입법으로 실현할 것인가를 착착 정리해서 제기하고 끌고 가는 속도감과 전면적 결합성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이번 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 사태, 국민 참정권이 훼손된 상황에서도 사실은 당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결국 정치의 중심은 당이기 때문에, 그런 긴장감과 속도감, 책임감을 더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의원은) 당 대표를 이미 해보셨고. 저는 아직 안 해봤지 않냐"며 "그런데다 지금 당의 중요한 과제는 2년 후 총선인데, 현재 당내에서는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다 직접 총괄·지휘해보고 승리까지 이끌어본 유일한 사람"이라고 내세웠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