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래 먹거리인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최고경영자(CEO)인 류재철 사장 직속 조직이다. 로봇 사업 전반의 큰 그림을 짜는 역할을 맡는다. 회사의 역량을 로봇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에 따르면 로보틱스사업센터는 로봇 사업개발과 영업, 사업 운영 등을 총괄한다. 송시용 센터장이 조직을 이끈다. 송 센터장은 LG전자 생산기술원 산하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을 거친 ‘로봇통’으로 통한다. 로보틱스사업센터 산하에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를 전담하는 조직도 둔다.
LG전자가 이 조직을 신설한 건 피지컬 인공지능(AI)의 한 축인 로봇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류 사장은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로봇 관절인 액추에이터 생산을 시작으로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서울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대규모 로봇학습용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성과도 나오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6월 8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사업 논의를 한 이후 두 회사는 밀착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피지컬 AI 협업 논의를 구체화했다.
LG전자는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중심으로 LG CNS, LG AI연구원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효율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민첩한 사업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로보틱스 사업 전반의 실행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