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금빛 선물"이라고 자랑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한 이미지가 AI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CNN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게재한 황금 독수리 사진이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실제 모습과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트루먼 발코니에 커다란 황금독수리가 부착된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하며 "백악관 250주년을 기념하는 황금빛 선물"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백악관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엑스(X)의 공식 계정에 공유했다.

하지만 해당 이미지에 대해 CNN 측은 "사진 속 발코니 난간과 실제 트루먼 발코니 난간이 미세하게 다르다"며 "(독수리에 있는) 방패에는 별이 11개 있는데, 이는 미국 건국 당시 13개 주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별의 개수와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메타데이터에는 구글 AI로 생성되었음을 나타내는 콘텐츠 자격 증명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 원본은 프리랜서 사진작가 앤드류 레이든이 촬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레이든은 자신의 SNS에 해당 이미지와 동일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했는데, 그 사진들에는 독수리가 보이지 않는다.

CNN은 백악관 측에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을 받진 못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사랑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해 재집권 이후 백악관 집무실 곳곳에 다양한 금색 장식을 배치하고, 백악관 곳곳에 커다란 기념주화 모양의 메달을 부착했다.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2025년 8월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협회(FIFA·피파) 회장이 월드컵 트로피 실물을 들고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로피를 만지며 "아름다운 황금"(beautiful piece of gold)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걸 소장해도 되냐"고 묻기도 했다.

뉴욕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타워' 최상층 아파트는 온통 황금으로 뒤덮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독수리 사진에 등장하는 트루먼 발코니는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과 나란히 서서 환영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독립기념일(7월4일) 저녁 대통령 가족이 도열해 불꽃놀이 축제를 구경하는 장소로 쓰인다.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1945년 4월∼1953년 1월) 재임 시절인 1948년 조성돼 트루먼 발코니로 불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