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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공 2030 국회로 부른 국힘, 청년주권포럼 출범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김장겸 "광장 함성, 일시적 분노로 끝나선 안 돼"
김장겸 "광장 함성, 일시적 분노로 끝나선 안 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주권포럼' 출범식과 좌담회를 열었다. 해당 포럼은 6·3 지방선거 이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 집회에 참여해 온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제도권 정치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광장의 함성이 일시적인 분노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구체적인 개혁 의제로 다듬어지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책임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소득 4만달러에 가까운 나라, OECD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나라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지난 6월 3일 겪었다"며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제 권리를 온전히 행사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개표 결과가 잘못 입력되는 사례까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초유의 사태에 가장 뜨겁게 응답한 세대가 바로 2030 청년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공원 집회가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청년주권포럼의 향후 역할에 대해 "선관위 개혁, 참정권 보장, 선거 공정성 회복 그리고 특검을 포함한 진상 규명의 방향까지 올림픽공원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김미애·김민전·배준영·박성훈·이만희·이진숙·신동욱 의원 등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원외 인사로는 양윤선 건국대 교수,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정문식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청년주권포럼 임시 대표를 맡은 임도형 씨는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참정권 침해 논란은 우리 청년들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가 이토록 허술히 관리되는 현실에 많은 청년이 분노했고 올공 현장에 자발적으로 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문제의식이 분노와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거듭 피력했다.
장 대표는 축사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우선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 대표는 "정치권은 당락에 영향이 없다는 말로 이번 사태를 유야무야 넘기려는 사람이 꽤 많다"며 "하지만 우리 청년들은 단 한 표라도 참정권이 침해받았다면 결과를 떠나 그 과정을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짚었다.
장 대표는 "커닝하다 걸리면 시험지 전부가 빵점이지 커닝한 문제만 오답으로 처리하는 경우는 없다"며 "청년들의 올곧은 함성이 단순히 분노에 그쳐서는 안 되고 광장을 넘어 특검·재선거로 이어지고 선관위와 선거제도 개혁으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재선거 실시에 정치권과 시민들 사이 이런저런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올공 청년들의 목소리에 담긴 참정권 침해 사태에 대한 분노와 선거관리 시스템의 신뢰 복원을 요구하는 정당한 외침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 좌담회에서는 청년 패널들이 6·3 지방선거 이후 제기된 문제의식과 올림픽공원 집회의 향후 방향, 언론 보도 문제,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 과제 등을 놓고 의견을 밝혔다. 패널들은 선거 결과보다 "내 한 표가 제대로 존중받았는가"라는 절차적 공정성의 문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방향과 관련해서는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지키면서도 메시지를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패널들은 정치적 상징물이나 특정 세력의 개입이 시민들의 문제의식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했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공식 소통창구와 대표 메시지, 인터뷰 창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회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특검 도입과 선관위 개혁, 선거관리 시스템 재편 요구가 이어졌다. 패널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했는지, 선관위 보고와 대응이 적절했는지, 실제 피해 유권자가 있었는지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청년을 행사장 장식이나 선거용 이벤트로 소비하지 말고 실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