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법사위원장 안 주면 상임위원장 모두 포기" 배수진
국힘 "법사위 절대 양보 못해"
민주당은 "6월 내 마무리" 쐐기
민주당은 "6월 내 마무리" 쐐기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전체 상임위원장은 원내대표가 전권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되), 법사위원장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서 협상을 진행하기를 바란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법사위원장을 확보할 수 없으면 상임위원장을 모두 포기하자는 취지의 제안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맞다"며 "다른 의원들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법사위원장 사수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조정식 의장과 민주당은 우리에게 아무런 제안도 협상안도 없이 상임위 배정 명단을 짜서 저희에게 통보했다"며 "협상이 아니라 협박을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오만한 집권 세력"이라며 "민주당이 무슨 염치가 있어 법사위원장을 또 가져간다는 말이냐"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강행에 반발해 규탄대회를 열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건 의회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야당을 독재의 들러리로 세우려면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고 날을 세웠다.
박형수 의원도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17대 국회부터 1당과 2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관행이 정착됐다. 국회에서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도록 하려는 헌법의 원리에 따른 것"이라며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다고 매번 말하면서 어떻게 매번 이 민주주의 원칙을 깨뜨리려고만 하냐"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7월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를 가동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병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내일(30일)을 넘기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부터 오늘까지 12차례 만났다"며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 내놓으란 말만 되풀이한다"고 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정은 내일 본회의를 통해 상임위를 구성한다"며 "7월부터 국회를 반드시 정상 가동한다. 내일 이후에는 국회법에 따라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는 결의를 다졌다"고 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