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VIP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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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자산운용은 지난 29일 열린 월덱스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이사 보수 관련 안건 3건이 모두 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월덱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7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이사보수규정 제정의 건이 부결됐다. 이후 월덱스는 동일한 취지의 안건을 임시주주총회에 재상정했다. 임원 보수한도를 80억원으로 상향하는 1호 의안이 부결될 경우 보수한도 안건을 사내·사외 이사(제2-1호)와 대표이사(제2-2호)로 분리해 표결하도록 안건을 구성했다.

VIP운용에 따르면 배종식 대표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 보수한도를 심의하는 '제2-1호 안건'은 당초 가결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분 34.8%를 보유한 배 대표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 대표를 제외한 일반주주의 94.7%가 반대표를 던지며 결과가 뒤집혔다.

김민국 VIP운용 대표는 "공개 표 대결에서 이기는 게 우선적인 목표는 아니다"며 "이번에는 안건 통과 시 기업가치 훼손이 불가피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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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덱스 경영진은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부결된 안건을 실질적인 수정 없이 임시주주총회에 다시 상정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대표이사의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분리해 상정했다.

VIP운용에 따르면 주주들의 불만은 보수한도 안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이 2.3%에 불과할 정도로 이익 규모에 비해 주주환원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가족 중심의 이사회 구조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임시주주총회 직전에 발표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역시 이 같은 불신을 해소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전자투표 배제에 분노한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위임해 줬다"며 "대주주의 독단을 견제하고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뜻이 분명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