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대체불가 한국 만들자" 최태원 "데이터센터는 국가 인프라"
직접 계획 발표한 총수들
AI 패권 경쟁 속 민관협력 강조
LG·GS·두산 등 기업인들 참석
AI 패권 경쟁 속 민관협력 강조
LG·GS·두산 등 기업인들 참석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수십 년을 내다보고 추진해야 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투자 규모가 막대한 데다 전력·용수·부지 확보부터 정부 규제와 인허가까지 복합적인 과제가 얽혀 있다. 이 회장이 이날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으면 대체 불가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만 9년이 걸렸다”며 “새로운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부지 선정과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지역 균형발전 전략을 담고 있다는 점도 총수들이 직접 발표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SK가 짓는 데이터센터는 국가의 AI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지능 생산을 통해 헬스케어와 문화, 교육, 과학 등 사회의 고(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국가 간 총력전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이 장기 투자를 함께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총수는 이번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최첨단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에 매진해 글로벌 경쟁에서 초격차로 앞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해 실행할 수 있는 파이낸스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철저히 준비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홍순기 GS 부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등 기업인도 참석해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신정은/김형규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