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자개를 활용한 나전칠기 손거울.
천연자개를 활용한 나전칠기 손거울.
충북 증평군 증평읍에 있는 정안마을은 ‘정안둥구나무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팜스테이 마을이다. 마을 어귀에 우뚝 서 있는 500년 넘은 느티나무가 상징처럼 자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 마을을 지켜온 이 나무는 넉넉한 그늘을 드리우며 방문객을 맞이한다. 도시에서는 쉽게 느끼기 어려운 고향의 정취와 한적한 농촌 풍경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정안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농촌의 가치와 전통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은 나전칠기 손거울 만들기 체험이다. 참가자는 반짝이는 자개 조각을 손거울 위에 하나씩 붙이며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한다. 아이들에게는 전통문화 체험이 교육의 기회가 된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나전칠기 공예를 직접 체험하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키울 수 있다.

계절에 따라 진행하는 사과 수확 체험 역시 정안마을의 인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린 과수원에서 직접 사과를 따보는 경험은 도시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손수 수확한 사과를 맛보며 농산물이 자라기까지 필요한 농부들의 정성과 노고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먹거리의 소중함과 농업의 가치를 배우는 살아 있는 교육장이 된다.

증평의 대표 특산물을 활용한 인삼 오란다 만들기 체험도 눈길을 끈다. 참가자는 인삼과 곡물을 활용해 달콤한 전통 간식을 직접 만들어 본다. 바삭한 식감과 인삼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을 주변에는 체험과 함께 둘러볼 만한 관광지도 풍부하다. 충북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좌구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산책로를 갖추고 있어 자연 속에서 휴식하기 좋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