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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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페이스북 게시물을 모두 삭제 혹은 비공개로 전환하고 잠적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운동 중 습격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을 두고 경찰이 자작극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뒤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정 전 후보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할 때 이같이 나타난다. 다만 인스타그램 등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그대로다.
사진=정이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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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전 후보가 지난 4월 유세 중 음료 투척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비공개로 진행하다가 선거 직후 개혁신당 중앙당 측에 수사 사실을 알렸다. 정 전 후보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던진 음료에 맞았다고 공개했다. 당시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이후 이 남성을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냈으며, 사건 이틀 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개혁신당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저희는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의로 개혁신당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또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개혁신당은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정 전 후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당의 단죄와 엄책을 회피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정당법상 탈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한 ‘꼼수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전 후보에 대해 당 자체 진상조사단 가동, 무관용 법적 대응, 영구 복당 금지 처분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을 예고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