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의혹' 정이한, 페북 글 삭제하고 연락두절
경찰, 음료 투척 피해 주장 사건 사실관계 확인
이준석 “무한한 책임 느낀다…머리 숙여 사과”
천하람 “기습 탈당·연락 두절…영구 복당 금지”
이준석 “무한한 책임 느낀다…머리 숙여 사과”
천하람 “기습 탈당·연락 두절…영구 복당 금지”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전 후보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정 전 후보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할 때 이같이 나타난다. 다만 인스타그램 등 다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그대로다.
경찰은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비공개로 진행하다가 선거 직후 개혁신당 중앙당 측에 수사 사실을 알렸다. 정 전 후보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 나들목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차창 밖으로 던진 음료에 맞았다고 공개했다. 당시 캠프는 정 전 후보가 음료를 피하려다 넘어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직후 현장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3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으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이후 이 남성을 면회하고 선처 탄원서를 냈으며, 사건 이틀 뒤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개혁신당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개혁신당이 공천한 후보였기에, 저희는 이 사안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선의로 개혁신당을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썼다.
또 “수사기관이 공개하고 언론이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중대한 선거범죄”라며 “개혁신당은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기관의 모든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전날 페이스북에 “정 전 후보는 자신의 잘못에 대한 당의 단죄와 엄책을 회피하기 위해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정당법상 탈당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는 점을 악용한 ‘꼼수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전 후보에 대해 당 자체 진상조사단 가동, 무관용 법적 대응, 영구 복당 금지 처분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을 예고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