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에 "北문제 해결 주도해달라"
G7 회의서 환담…트럼프 "노력하겠다" 화답
만찬 자리서 나란히 앉아 '친교'
李대통령에 '강한 지도자' 평가도
만찬 자리서 나란히 앉아 '친교'
李대통령에 '강한 지도자' 평가도
◇李, 트럼프에게 ‘직진’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관계 근황을 물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음악회와 만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두 정상은 만찬이 열린 약 2시간 동안 나란히 앉아 ‘상호 관심사’를 긴밀하게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17일 정상회의 회담장 안팎에서도 조우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두 정상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토대로 한 한·미·일 협력 중요성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오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에 함께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며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로 지칭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북한 핵 문제에서 한·미 공조를 기반으로 진전된 논의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G7 정상은 이날 공동선언문에서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심은 북핵 문제 향방을 가를 미·북 대화 가능성이다. 이란과의 전쟁을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한반도 문제로 향할 수 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북 대화 시도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는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안러경중’(안보는 러시아, 경제는 중국) 전략으로 급할 게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산 제3국 공동 진출” 獨에 제안
이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만나서는 양국이 ‘유사 입장국’이란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협력할 게 많다”고 했다. 비공개 정상회담에서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핵심 광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3000억달러 규모 이란 재건기금 조성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르무즈해협 내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역량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에비앙=한재영 기자/김형규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