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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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비공개 훈련을 하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장에 불법 드론이 등장해 소동이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약 1시간30분 동안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멕시코는 공식 개막전으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 역시 첫 골을 내줬지만, 이후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현재 순위는 골득실 차로 멕시코가 1위, 한국이 2위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1위 토너먼트 진출을 예약하게 된다.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감독/사진=연합뉴스
멕시코전 앞둔 홍명보 감독/사진=연합뉴스
전날 훈련을 15분가량 공개했던 대표팀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훈련장 출입을 통제했다. 그렇지만 훈련 초반 준비운동(코디네이션)이 진행되던 중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나타났다. 대표팀 보안요원이 이를 발견했고, 현장 베이스캠프에 배치된 멕시코군 드론 차단 요원이 전파를 방사해 해당 드론을 추락시켰다.

추락한 드론을 확보하기 위해 대표팀 안전담당관과 현지 경찰, 군 병력이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으나, 조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드론을 수거해 도주했다. 이들의 도주 장면은 훈련장 내 대표팀 영상팀 촬영본을 통해 파악됐지만, 정확한 국적이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에 파견된 국제축구연맹(FIFA) 안전요원은 멕시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관련 내용을 FIFA 측에 전달하고 재발 방지 협조를 요청했다.

대표팀의 해외 훈련 중 불법 드론이 출현하는 건 종종 벌어지는 일로 알려졌다. 상대팀의 염탐보다는 일반인들이 호기심에 띄운 경우가 많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발견됐다는 점에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술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워밍업 단계에서 상황이 종료돼 대표팀의 전술 노출에는 영향이 없었다"며 "우리 측 전력을 파악하려고 한 건지, 외국 미디어인지, 일반인지는 현재로서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