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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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이 17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 집행 규모도 전년보다 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 현황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총 1195개의 출자 약정액은 16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조9000억원(9.0%) 증가했다. 투자 이행액은 124조3000억원으로 6조8000억원(5.8%) 늘었다.

지난해 집행된 투자 규모는 28조1000억원으로 3조원(12.0%) 증가했다. 경영 참여형에서 23조7000억원, 비경영 참여형에서 4조4000억원의 투자가 단행됐다. 경영 참여형 투자는 전년보다 4000억원 감소했으나 비경영형 투자는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통적 지분 투자에서 벗어나 대출과 메자닌 구조 등을 통해 중위험·중수익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추가 투자 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은 지난해 말 기준 4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1000억원(19.7%)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신중한 투자 기조가 유지됐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지난해 회수 규모는 20조6000억원으로 2조1000억원(11.4%) 늘었다. 배당과 제3자 매각 등 중간 회수가 6조7000억원(32.8%),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을 통한 최종 회수가 13조9000억원(67.2%)으로 집계됐다.

PEF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지난해 말 기준 455개사로 전년보다 18개사(4.1%) 증가했다. 전업 GP가 332개사로 전체 73.0%를 차지했고 금융회사(65사개사·14.3%)와 창투계회사(58개사·12.7%) 등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형 GP 45개사, 중형 GP 163개사, 소형 GP 247개사다. 회사 수는 전년 대비 모든 규모에서 증가했으나 약정액 기준으로는 대형 GP 비중만 2.5%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대형 GP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관련 업계가 신성장 산업 육성, 기업구조 개선이라는 본연의 역할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충분히 고려함으로써 건전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및 투자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