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조 잭팟 터진다"…美·이란 종전에 주가 24% 폭등 [종목+]
KRX건설지수 일주일간 24% 급등
종전 소식에 중동 재건 수혜 기대감
호르무즈 개방에 자재값 부담 완화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감도 여전
종전 소식에 중동 재건 수혜 기대감
호르무즈 개방에 자재값 부담 완화
미국 원전 시장 진출 기대감도 여전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최근 일주일(전날 기준)간 23.92% 상승했다. 지수 구성 종목 중 DL이앤씨(32.44%) 삼성E&A(27.56%) 현대건설(26.87%) GS건설(24.41%)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종식되자 중동 지역의 재건 수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중동 지역 9개국에서 최소 40개 이상의 에너지 자산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라이스타드 에너지는 중동 재건 사업 규모가 최대 580억달러(약 87조63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기존 EPC(설계·시공·조달) 업체에 재건 수요가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급 복구는 기존 운영·정비(O&M) 업체와 현지 시공사가 긴급 자재 공급을 통해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본복구는 손상평가 및 안전진단을 거치고 3~12개월 후 공기 및 비용 절감 차원에서 삼성E&A, GS, DL, 현대 등 기존 EPC 업체와의 변경 계약 중심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르무즈해협이 정상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전쟁 이후 폴리염화비닐(PVC)과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등 주요 건자재 원재료는 20~40% 뛰었다. 그동안 건설사들은 미리 확보해둔 재고와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원가 상승 압력을 견뎠으나, 중동 분쟁이 오는 3분기까지 지속됐다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원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특히 오는 18일 한미전략투자특별법 정식 시행에 앞서 구체적 실행 방안이 마련되면서 프로젝트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원전·소형모듈원전(SMR) 관련 협력 사항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건설주 주가 상승은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와 중동 재건 기대감이 맞물리며 해외 수주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확산된 결과"라며 "기대감이 실제 수주와 실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업종 전반의 추가적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