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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교육' 현실 되나…안민석 "특전사 출신 선생님 줄 섰다"
넷플릭스 '참교육' 전 세계 강타
현실판 '교권보호국' 신설 논의도
현실판 '교권보호국' 신설 논의도
무너진 공교육 현장을 바로잡는 가상의 특수 기구 이야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이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한 흥행을 넘어, 실제 교육 현장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는 사회적 담론으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 대리만족 넘어선 신드롬… 전 세계 넷플릭스 장악
드라마 '참교육'은 교권이 바닥에 떨어진 학교에 교육부 산하 특수조직 '교권 보호국' 소속 감독관들이 파견되어, 선을 넘은 비행 청소년과 갑질 학부모들을 체벌과 권력 등 파격적인 방식으로 통쾌하게 응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공개 단 3일 만에 640만 시청 수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쇼 부문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흥행 열기는 갈수록 거세져, 15일 기준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수성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유럽과 남미를 아우르는 44개국 이상에서 1위를 싹쓸이했으며 미국 경제지 포브스로부터 "올해 나온 최고의 드라마 중 하나이자 중독성 있는 사이다"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이는 한국 사회의 특수한 교육 문제가 전 세계인에게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 드라마보다 참혹한 현실… 대중 분노 폭발
불과 일주일 전에도 제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교내에서 동급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으나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로 형사 처벌에서 제외되는 일이 있었다.
학생의 인권만을 강조하다 교사의 인권과 가르칠 권리가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현실 속에서, 시청자들은 물리력과 철저한 논리로 무뢰배들을 완벽하게 제압하는 드라마 속 감독관들의 활약에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다.
◇ 안민석 교육감 당선인" 현실판 참교육 논의하자"
안 당선인은 이 드라마가 자신의 교육감 임기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히며, 이재명 정부가 강도 높은 교육 개혁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교권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어떤 교육 정책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교권 회복"이라며 타 시도 교육감과 교육부의 적극적인 공론화 참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권 보호국 신설에 대한 토론을 제안했는데, "선생님 중에서 특전사 해병대 출신들이 그렇게 많을지 몰랐다"며 "특전사 해병대 출신의 변호사 심지어 검사들까지 저한테 줄 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드라마처럼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면서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참교육을 구현하고 선생님들의 교권을 지키는 그런 참교육 시즌 2를 경기도에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정치권·교육계 "실효성 있는 법적 방어막 필요"
정치권과 교원 단체도 즉각 호응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최근 교육부 산하에 '교육활동 보호국'을 신설하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드라마처럼 응징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교사 보호 절차를 체계화하고 갈등 조정 및 법적 책임 분담 기능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기구를 만들자는 취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역시 작품의 인기에 대해 "현실의 학교는 드라마 속 상황보다 훨씬 참혹하다"며 교사들이 느끼는 절망감을 가감 없이 고발한 점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동시에 교총은 "드라마가 놓치고 있는 것은 교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초법적인 영웅의 '주먹'이 아닌 '법적 보호장치'라는 사실"이라며, 교사들이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부터 벗어나 소신껏 가르칠 수 있는 안전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