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건축 교양서로 출간돼 수많은 시네필과 건축학도에게 영감을 준 홍성용 박사의 저작이 27년 만에 새롭게 개정돼 돌아왔다.

더모이에디션스에서 출간한 《영화 속 건축 이야기 2026》(부제: Thought Things: Architecture in Film)은 단순히 영화의 배경으로서의 건축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스크린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건축이 어떻게 하나의 능동적인 기호이자 서사의 주체로 작동하는지 분석한 인문 교양서다. 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건축적 장치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낸다.

저자인 홍성용 박사는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자 대학교수로 활동하며 다수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적 저술을 이어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과거 원고를 단순히 다듬는 데 그치지 않고, OTT 플랫폼의 부상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진화가 현대인의 공간 지각 능력을 어떻게 바꿔놨는지까지 추적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