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연합
왼쪽부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 연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오픈AI를 상대로 낸 영업기밀 침해 소송이 미국 법원에서 기각됐다. 머스크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소송전에서 법원이 또다시 올트먼 측 손을 들어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이 xAI가 제기한 오픈AI 영업기밀 침해 소송을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xAI에서 오픈AI로 이직한 리쉐천 수석 엔지니어를 둘러싸고 제기됐다. 리는 2024년 xAI에서 근무하며 AI 모델 그록 개발에 참여했고, 2025년 오픈AI에 합류했다.

xAI는 리가 오픈AI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록 챗봇 관련 기밀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픈AI가 이를 유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xAI는 유출됐다고 주장한 기밀이 챗GPT보다 우수한 기능을 갖춘 자사의 최첨단 AI 기술이라고도 했다.

오픈AI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오픈AI 변호인단은 "오픈AI는 다른 이들의 영업기밀이 필요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 특히 시장에서 실패해서 인재가 유출되고 있는 xAI의 기밀은 더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xAI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구직자에게 이전 업무에 대해 묻는 것은 통상적인 절차라고 봤다. 이를 기밀정보 유출 압박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오픈AI가 기밀 유출을 유도했다는 증거도 없다고 봤다. 법원은 이 같은 이유로 향후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와 올트먼의 법정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로 운영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영리 법인으로 전환해 피해를 봤다며 소송을 냈다. 당시 머스크는 올트먼 CEO의 해임과 부당이득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