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빠니보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빠니보틀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연예인의 유튜브 진출을 두고 한 발언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빠니보틀은 지난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도 돈 냄새 맡고 유튜브 하는 것"이라며 "제발 그만! 재밌자고 한 거라고!"라고 썼다. 최근 유튜브 콘텐츠에서 연예인 출연자들을 향해 '3루에서 시작했다', '돈 냄새를 맡고 들어왔다'고 말한 뒤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진 데 따른 반응이다.

논란이 된 발언은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의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올라온 '2026 유튜브 심포지엄' 영상에서 나왔다. 해당 콘텐츠에는 나영석 PD를 비롯해 침착맨, 빠니보틀, 미미미누, 카더가든, 강민경, 효연, 곽범, 엄지윤 등이 출연했다. 이들의 합산 구독자 규모는 약 1950만 명으로 소개됐다.

빠니보틀은 영상에서 유튜버 정체성을 주제로 대화하던 중 "여기서 내가 인정할 수 있는 진짜 유튜버는 딱 세 명이다. 나, 미미미누, 침착맨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수, 개그맨분들은 본인 분야에서 이미 성취를 이루고 유튜브에 들어와 '3루'에서 시작해 놓고 본인이 야구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진짜 바닥에서 안타를 쳐서 1루부터 걸어 나온 사람들"이라며 "연예인 분들은 어쨌든 유튜브에 돈 냄새를 맡고 들어오신 분들"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있던 카더가든과 강민경 등 연예인 출연자들이 이에 반응하면서 웃음을 주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영상 공개 뒤 온라인에서는 빠니보틀의 발언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무명 시절부터 채널을 키운 유튜버의 입장을 대변한 말이라고 봤다. 반면 예능 콘텐츠 속 발언이라도 표현이 날카로웠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돈 냄새'라는 표현이 농담이라 해도, 그 배경에는 실제로 빠르게 커진 시장이 자리한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24년 종합소득세를 신고한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창작자는 3만4806명, 총수입은 2조4714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7100만원 수준으로, 2020년 약 5651만원에서 4년 만에 25.6% 늘었다. 신고 인원도 2020년 9449명에서 2024년 3만명대로 불어났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가 시장을 끌고 있다. 30대(1만5668명)가 1조2471억원을 벌어 전체 수입의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1인당 평균 수입은 40대가 867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9세 이하는 1만2096명이 1인당 평균 5435만원을 신고했다.

다만 버는 사람만 버는 쏠림 구조도 뚜렷했다. 상위 1%(348명)는 1인당 평균 약 12억9339만원을 벌어 2020년(7억8085만원)보다 70% 가까이 늘었다. 반면 하위 50%(1만7404명)의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2463만원에 그쳤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