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폭스바겐·도시바 등 끊이지 않는 권위주의 폐해
니덱의 회계·품질 부정 사태는 엔론, 폭스바겐, 도시바 등 세계적 기업에서 벌어진 사고와 여러모로 닮았다. 비현실적인 성과 압박과 그 같은 리더십에 대한 맹목적 충성, 무너진 내부 견제 장치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2015년 일본 제조업계를 뒤흔든 도시바 회계 부정 사건을 조사한 위원회는 “윗선의 의중을 거스를 수 없는 조직문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도전이라는 미명 아래 경영진의 비현실적인 이익 목표 강요가 일상화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목표를 맞추기 위해 원가를 축소하거나 손실 인식을 미루는 관행이 퍼졌다.
같은 해 벌어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역시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데 실패한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은 배출가스 시험 때만 기준을 충족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독일 정부 조사 결과 조직 내부에는 상명하복 문화와 강한 성과 압박이 존재했고,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2001년 파산한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엔론도 마찬가지였다. 최고경영진은 주가 상승과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부채를 숨겼다. 성과 중심 문화가 극단적으로 강화됐고,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은 조직에서 배제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 스캔들로 이어졌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2015년 일본 제조업계를 뒤흔든 도시바 회계 부정 사건을 조사한 위원회는 “윗선의 의중을 거스를 수 없는 조직문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도전이라는 미명 아래 경영진의 비현실적인 이익 목표 강요가 일상화했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목표를 맞추기 위해 원가를 축소하거나 손실 인식을 미루는 관행이 퍼졌다.
같은 해 벌어진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역시 비슷한 구조를 보였다.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데 실패한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은 배출가스 시험 때만 기준을 충족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 독일 정부 조사 결과 조직 내부에는 상명하복 문화와 강한 성과 압박이 존재했고,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2001년 파산한 미국의 에너지 기업 엔론도 마찬가지였다. 최고경영진은 주가 상승과 실적 목표 달성을 위해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부채를 숨겼다. 성과 중심 문화가 극단적으로 강화됐고,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은 조직에서 배제됐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회계 스캔들로 이어졌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