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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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미국 지수 선물은 일제히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3~4%대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가 완화되면서 미국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15일(한국시간) 오전 7시20분 기준 미국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0.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선물은 1.3% 상승했고, 다우존스 선물도 0.6% 뛰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현실화하면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3.3% 하락해 배럴당 84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4% 내린 배럴당 81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지난 12일에도 이란 관련 MOU 체결 기대감에 3% 안팎 하락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가 더해지면서 추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최대 5.8%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후 5시30분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지금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금요일인 19일 합의 서명이 이뤄지자마자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면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석유는 그 지역과 전 세계를 위해 양방향으로 다시 흐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란 측도 종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TV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전쟁에 대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