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최고가 대비 30% 밀렸는데…증권가 '러브콜' 이유 [종목+]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해외 수요 둔화 우려 걷혀
증권가 "연매출 3조원 시대 전망"
증권가 "연매출 3조원 시대 전망"
주가 고점 대비 30% 밀렸지만…"200만원 간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3.52% 오른 117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가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조정으로 올해 들어 4.46% 하락했다. 이에 지난해 9월 기록한 고점인 166만5000원(장중 기준) 대비 30%가량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증권가의 기대는 여전한 모습이다.
목표주가 눈높이는 200만원까지 높아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86만5000원이다. 최고가는 한화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200만원이다.
증권가가 삼양식품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세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44억원, 영업이익 17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해외 매출은 5850억원으로 38%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 법인 모두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770억원을 기록했고 미국과 중국 매출도 각각 1850억원, 1710억원으로 30% 이상 불어났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제기된 미국·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올 1분기 실적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통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불닭 브랜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스테디셀러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생산능력 확대…성장 동력 확충"
신규 공장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현재 삼양식품이 수요 둔화 때문이 아니라 생산이 부족해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가깝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전량 수출용 라면을 생산하는 밀양2공장은 지난해 6월 완공 후 가동 1년 만에 사실상 풀가동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다.
삼양식품은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현지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총 투자금액은 2014억원 규모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최대 8억4000만 개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5억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중국 공장 가동 이후 중국 현지 수요 대응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국내 공장은 미국과 유럽 시장 공급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올해 매출 3조원 시대 열린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양식품의 연결 기준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삼양식품 매출은 2조3517억원으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는데, 1년 만에 3조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다.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는 각각 3조546억원, 7262억원이다. 매출 컨센서스는 전년 실적보다 29.9%,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8.5%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7000억~75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중국·유럽 시장 성장과 생산능력 확대 효과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밀양2공장 램프업(가동률 상승)과 공급 병목 완화 효과에 힘입어 매 분기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가파른 성장세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