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구두는 옛말…50억원어치 팔린 '발 편한' 여성 슈즈
최근 패션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키워드가 ‘발레코어’와 ‘프레피룩’이기 때문이다. 발레복에서 영감을 받은 리본, 플랫슈즈, 스커트 스타일링과 단정한 교복풍의 프레피룩이 확산하면서 메리제인이 다시 주목받는 중이다. 메리제인은 둥근 앞코와 발등 스트랩이 특징인 신발로,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두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최근의 메리제인은 과거 제품과 다른 것은 '실용성'이다. 과거 제품이 격식을 갖춘 차림에 어울리는 구두에 가까웠다면, 최근에는 장시간 걷기에도 부담이 적은 제품이 선호된다. 이른바 ‘편한 메리제인’이 새로운 수요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출근길, 여행, 나들이 등 일상에서 오래 신을 수 있는 신발으로 메리제인 슈즈를 신는다는 것이다.
시장 반응이 빠른 편인데 르무통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메리제인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 4월 ‘레츠’ 제품군은 전량 품절돼 예약 판매로 전환됐다. 올해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최근 3개월간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메리제인 라인업 매출은 약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성장했다. 르무통 관계자는 "여성 소비자들이 신발을 고를 때 단순한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한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도 글로벌 스포츠 축제 시즌에 맞춰 26년 봄·여름(SS) 시즌 스포츠 제품을 내놓고 여름 슈즈 라인업을 확대했다. 리복은 여름철 대표 제품인 '하이페리엄 슬라이드'을 비롯해 메리제인 스타일 등 가볍고 편안한 여성 슈즈를 새롭게 선보인 게 특징이다. 배럴은 여성용 메리제인 아쿠아 러너, 발레리나 아쿠아 슈즈 등을 출시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