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 사진제공=tvN
젠슨 황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 / 사진제공=tvN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1996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편지를 받고 방한한 일을 언급했다.

황 CEO가 언급한 일화는 지난해 10월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나온 바 있다.

황 CEO는 당시에도 이건희 회장과의 일화를 밝히며 "한국에서 이메일이 아니라 편지를 받았는데 평생 동안 한국에서 받은 첫 편지였고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받은 것이었다"며 "그는 '자신이 한국에 세 가지 비전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보낸 편지에는 '모든 한국 시민을 남겨지는 사람 없이 브로드밴드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싶고, 그 기술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비디오게임이라고 믿는다'고 적혀 있었다. 마지막으로 젠슨 황의 지원을 받아 비디오게임 올림픽을 열고 싶다고 했다.

황 CEO는 "그것은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아버지에게 온 것이다. 굉장했다"며 "그게 내가 처음 한국으로 온 계기였고, 그 비전은 실현됐다"고 언급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젠슨 황을 향한 관심이 방송 전부터 뜨겁다./사진제공=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는 젠슨 황을 향한 관심이 방송 전부터 뜨겁다./사진제공=tvN
실제로 황 CEO는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손편지를 받은 후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퀴즈 온더 블럭 진행자인 유재석은 방송에서 "고 이건희 회장님 편지를 받고 실제 용산에 방문한 뒤 그곳을 돌아다니며 영업하셔서 지금도 그때의 명함을 가진 사장님이 계시다고 들었다"며 "용산 전자 상가에서 실제로 영업하셨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황 CEO는 "그렇다. 한국과 엔비디아는 성장 과정이 매우 비슷하다"며 "한국의 기술 산업은 인터넷과 게임 산업에서 시작됐고 그 덕분에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도 많이 팔렸다. 엔비디아와 한국 기술 산업은 같은 궤적을 그리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은 늘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황 CEO는 또 "e스포츠와 비디오게임, 그리고 페이커 선수 같은 한국 게이머가 없었다면 세계적인 신드롬도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 게이머는 언제나 엔비디아를 선택해줬다"며 "그렇게 시작된 여정이 어느덧 25년이 됐다. 우리는 함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황 CEO가 출연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5.743%(이하 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방송분이 기록한 3.938%보다 1.8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올해 처음으로 시청률 5%대를 넘어섰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