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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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에 2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새로 공급한다. 일반 택지사업보다 착공 시점을 2년 이상 앞당겨 2028년 12월 첫 주택사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이 많아 실제 사업 진행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서초구 우면동 일원 19만3259㎡ 부지를 '서울서리풀2 공공주택지구'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남권에 2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 공급 기반이 추가로 마련됐다.

서리풀2지구는 2024년 11월 주민공람을 시작으로 서울시·서초구 등 관계기관 협의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쳤다. 올해 3월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강남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고 우면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갖춘 입지로 평가된다. 국토부는 지난 2월 지구 지정이 끝난 서리풀1지구(1만8000가구)와 연계해 양재·강남 일대 첨단산업을 지원하는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착공을 앞당기기 위해 행정절차를 줄이기로 했다. 일반적인 택지사업은 지구 지정부터 주택 착공까지 약 56개월이 걸린다. 서리풀2지구는 지구 지정에 앞서 지구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 준비를 미리 진행한다. 부지를 조성하는 단계에서는 주택을 짓기 위한 설계를 함께 실시해 공정을 단축한다. 이를 통해 일반 택지사업보다 착공 시점을 2년 이상 당긴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정을 보면 국토부는 이달 지구 지정을 고시하고, 2027년 7월 지구계획을 승인한다. 2028년 12월에는 주택 착공에 들어간다. 시행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가 맡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다.

이재평 국토부 주택공급정책관은 "서리풀2지구는 서리풀1지구와 더불어 서울 강남권 내 매력적인 입지에 공급되는 공공택지사업"이라며 "철저한 사업관리와 주민소통을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절차는 과감히 줄이고 인허가와 공정을 병행 추진해 사업 속도를 높인 우수사례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반대는 변수로 남아 있다. 지구 내 송동마을과 식유촌, 우면동성당 신자들은 강제수용에 맞서 기존 마을 존치를 요구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가 주민 반발로 두 차례 무산되기도 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