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원전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 투자가 본격화한다.

경상남도는 도내 원전기업의 수출 확대와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참여 기회 제공 등을 위해 조성한 원전산업 투자펀드의 첫 투자 대상으로 지역 대표 에너지기업인 범한메카텍이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100억원이다.

도는 지역 중소·중견 원전기업의 생태계 활성화와 미래 원전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한국수력원자력, 산업은행 등이 함께 출자한 원전산업 투자펀드 조성에 참여(30억원)해 왔다. 지난해 말 최종 586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이후 대규모 시설·장비 투자를 앞둔 도내 원전기업을 발굴해 왔으며, 그 첫 결실로 범한메카텍에 100억원의 투자금이 지원되는 성과를 거뒀다.

1964년 설립한 범한메카텍은 가스·석유화학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 설계·제작에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에너지기업이다.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기존 대형원전 기자재 제조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기술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차세대원전인 SMR 사업으로의 확장을 위한 설비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그동안 지역 원전기업들이 현장에서 호소해온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350억원 규모의 원전기업 육성 특별자금을 운용해 최대 3%의 이차보전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펀드(투자)-융자(대출)-보증(신용)을 연계해 원전기업이 적기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원전과 SMR의 역할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며 “범한메카텍 투자를 신호탄으로 지역 원전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속도감 있게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