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요" 해외여행 겁난다더니…역대급 상황 벌어졌다
日여행은 지방공항 출발 전세기도 꽉 찼다
유류할증료 부담 적은 단거리 여행지 인기
지방출발 전세기도 완판
여름 성수기, 비교적 선선한 홋카이도 예약 확대
"하반기에도 수요 이어질 것"
유류할증료 부담 적은 단거리 여행지 인기
지방출발 전세기도 완판
여름 성수기, 비교적 선선한 홋카이도 예약 확대
"하반기에도 수요 이어질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유류할증료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 노선과 일부 동남아 여행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본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증편까지 이어지면서 신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은 편이다. 업계에선 원/엔 환율 상승세에도 여전히 100엔당 1000원을 밑돌고 있어 일본 여행 수요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원/엔 환율은 5월 940원대에서 이날 오후 3시 기준 950.51원까지 올랐다. 10만원 환전 시 받을 수 있는 엔화는 약 1만638엔에서 1만520엔으로 118엔가량 줄어들지만, 단기 여행객이 체감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학생처럼 장기간 체류하며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와 달리 단기 여행객 입장에서는 여행 계획을 바꿀 정도의 환율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류할증료 부담이 다소 완화된 점도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5월 현행 체계상 최고 수준인 33단계까지 올랐던 유류할증료는 6월 들어 27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흐름을 감안할 때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예약 지표도 일본 수요 강세를 보여준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7~8월 일본 패키지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43% 증가했다. 특히 여름 성수기 대표 여행지 홋카이도 인기가 두드러진다. 하나투어의 7~8월 홋카이도 예약은 지난해보다 20% 늘었으며 최근 2주간 일평균 예약 유입은 60% 증가했다.
노랑풍선의 7~8월 출발 일본 패키지 예약에서도 홋카이도가 전체의 54.4%를 차지했다. 업계는 홋카이도 인기가 여름철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일본 본토가 폭염에 접어드는 시기에도 홋카이도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아 여름 여행지로 선호도가 높다. 최근 국내에서도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기후를 찾아 떠나는 해외여행 수요가 홋카이도로 몰린다는 분석이다.
홋카이도가 시원함을 찾는 피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면 소도시는 일본을 여러 차례 다녀온 여행객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표 관광지를 벗어나 여유로운 분위기의 지방 소도시를 찾는 재방문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투어가 이달 초 청주공항에서 일본 마쓰야마로 운항한 직항 전세기 3편은 모두 만석을 기록했다. 에어로케이 항공기를 활용해 6월2일과 4일, 6일 운항했다. 지방공항 출발임에도 연휴 기간에 맞춘 일정과 체류 시간을 극대화한 상품 구성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교원투어 역시 니가타·도쿠시마·미야코지마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일본 지방 도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일본 여행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여행 수요를 제약할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여기에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한 피서 수요와 일본 소도시를 찾는 재방문 수요가 맞물리면서 7~9월 성수기까지 견조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100엔당 1000원을 밑도는 환율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항공사 노선 공급 확대 등 다양한 수요 요인이 맞물리면서 최소 9월까지는 일본 여행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15일부터 29일까지 인천~홋카이도 구시로 노선 대한항공 전세기를 총 5회 운항할 예정이다. 라벤더 개화 시기에 맞춰 홋카이도 팜도미타와 시키사이노오카 등을 연계한 상품도 선보인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청주~마쓰야마 전세기를 통해 지방공항 출발 수요와 시즌 맞춤형 상품 전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하반기에도 인기 지역 공급석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