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메뉴로 주세요"…삼겹살·치킨 등 K푸드 함박웃음
BBQ 홍대점 '인증샷 명소' 등극
HBM칩 매출, 700% 넘게 급증
HBM칩 매출, 700% 넘게 급증
젠슨 황의 방한 동선을 따라 식품·유통업계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삼겹살과 소맥, 치킨, 삼계탕, 부창제과 호두과자에 이어 편의점 협업 과자까지 젠슨 황이 먹거나 나눠준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수장의 식사 장면이 K푸드 홍보 창구가 된 것이다.
이날 찾은 BBQ 홍대입구점 매장 안은 외국인과 한국인 손님이 뒤섞여 있었다. 입구 왼쪽 벽엔 젠슨 황 가족,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사진이 걸렸다. 주문을 받는 포스 단말기 화면에도 관련 사진이 떴다. 젠슨 황이 다녀간 치킨집이 일종의 ‘인증샷 명소’가 됐다.
이 매장은 젠슨 황이 지난 5일 홍대 인근 고깃집에서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한 뒤 찾은 곳이다. 이들이 선택한 조합은 황금올리브치킨과 테라 맥주였다. BBQ 관계자는 “주말에 손님들이 젠슨 황이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 물어보고 그대로 주문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젠슨 황 효과는 편의점 과자 매출로도 이어졌다. 세븐일레븐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의 6~7일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704% 증가했다. 젠슨 황이 5일 삼겹살 회동을 마친 뒤 식당 앞에 모인 시민들에게 해당 과자를 나눠준 영향이다. 6일 하루 매출만 보면 전주 같은 요일보다 766% 급증했다.
HBM칩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11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내놓은 협업 제품이다. 허니, 바나나, 맛, 과자의 앞글자를 따 이름을 지었다.
젠슨 황의 ‘닭 사랑’도 화제가 됐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 시구 행사에 참여하면서 BBQ 치킨 113마리를 단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밤에는 최 회장과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 매장에서 다시 만나 치킨과 맥주를 곁들였다. 앞서 종로의 한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은 사실이 알려지자 업계에서는 ‘방한 기간 사실상 1일 1닭을 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강윤지/권용훈/맹진규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