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판 즐기고 물총싸움…달라진 강릉단오제
15~22일 남대천 단오장서 개최
19일에는 월드컵 거리 응원전
19일에는 월드컵 거리 응원전
8일 강릉단오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강릉단오제는 전통 문화의 정수인 제례를 비롯해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 그리고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이 어우러지는 종합 축제로 열린다. 국가 지정 문화유산 행사와 시민참여 프로그램, 민속놀이 등 총 13개 분야 71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풀림’이라는 주제로, 일상의 근심과 액운을 내려놓고 서로의 마음과 관계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축제의 본질적 가치를 강조한다. 강릉단오제가 지닌 공동체성과 치유의 의미를 국내외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눈여겨볼 만한 행사는 동해안의 강릉단오굿과 남해안 별신굿이 결합한 공연 ‘The 공연’이다. 서로 다른 지역의 굿이 만나 하나의 서사를 이루며 강릉단오제의 주제인 ‘풀림’의 의미를 확장한다. 여기에 호남지역 대표 국가무형유산인 진도 씻김굿은 죽음을 문화적으로 극복하는 ‘풀림’의 또 다른 본질을 보여줄 예정이다. 글로벌 축제에 걸맞게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태국, 몽골, 일본 등 5개국이 참여해 문화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MZ세대를 겨냥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단오창포물대전(물총대전)은 올해 새로 선보이는 행사다. 창포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물총 싸움과 박 터뜨리기를 통해 액운을 씻고 건강을 기원하는 역동적인 참여형 놀이로 준비했다. 19일에는 단오장 메인무대 수리마당에서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 경기를 대형 전광판을 이용해 생중계한다.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비어 마켓, 커피전 등 지역 콘텐츠와 긴밀히 연계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강릉단오제위원회 관계자는 “강릉단오제는 전통문화 전승의 통로이자 체험적 교육 현장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는 방문객의 지친 일상에 따뜻한 치유와 활력을 선사하는 축제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릉=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