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특검 조사서 "해외에 비상계엄 알리라 지시" 인정
"계엄 적법해 알리라 지시한 것"
13일 반란 우두머리 혐의 소환
13일 반란 우두머리 혐의 소환
권영빈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보는 8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은 '지금도 비상계엄이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적법했기에 계엄을 해외에 알리라고 지시한 것일 뿐, 이를 위법하다거나 직권남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직권남용 혐의 관련 2차 종합특검 피의자 조사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4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에게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순탄치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경찰관이 피의자 신문을 한다는 특검팀 방침에 반발하며 오전 조사가 파행을 빚었다. 점심 식사 후 권 특검보가 배석하는 방식에 합의하면서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조사가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나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혐의 조사는 이번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13일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재소환할 예정이다.
임민규 기자 jessim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