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 소환 조사에서 "해외에 비상계엄을 알리도록 직접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권영빈 2차 종합특검 특별검사보는 8일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은 '지금도 비상계엄이 적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적법했기에 계엄을 해외에 알리라고 지시한 것일 뿐, 이를 위법하다거나 직권남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직권남용 혐의 관련 2차 종합특검 피의자 조사에 출석해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직후인 2024년 12월 4일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에게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조사는 순탄치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경찰관이 피의자 신문을 한다는 특검팀 방침에 반발하며 오전 조사가 파행을 빚었다. 점심 식사 후 권 특검보가 배석하는 방식에 합의하면서 오후 1시부터 약 2시간 조사가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으나 혐의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직권남용 혐의 조사는 이번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13일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을 재소환할 예정이다.

임민규 기자 jessim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