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원 넘던 여권 수수료, 日 반값인하에…韓여행업계 '들썩' [도쿄나우]
일본인 여권 발급 늘어난다…'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
7월부터 여권 수수료 ‘반값’ 인하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한국행 늘어날 듯
7월부터 여권 수수료 ‘반값’ 인하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한국행 늘어날 듯
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오는 7월 1일 이후 신청하는 18세 이상 대상 '10년 유효 여권'의 수수료를 현행 1만 6300엔에서 9300엔으로 7000엔(약 43%) 인하하기로 했다. 여권 발급 비용이 사실상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는 일본 국민의 '해외여행 기피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일본인의 여권 보유율은 2005년 27.5%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2022년에는 17%대까지 추락했으며, 지난해인 2025년에도 18.9%에 머물렀다. 이는 캐나다(약 70%)는 물론 미국·독일·프랑스·한국(약 50%)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국내 관광업계는 이번 조치를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약 946만 명으로 사상 처음 900만 명을 돌파했으나,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약 365만 명에 그쳐 극심한 '관광 수지 불균형'을 보였다.
하지만 여권 발급 문턱이 낮아지면 일본인의 전반적인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그 낙수효과가 한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일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인 전체 해외 여행객(1473만 명) 4명 중 1명 꼴인 25%가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 외무성은 "젊은 세대의 해외 경험 확대와 국제적 인재 육성 차원에서도 여권 취득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이번 수수료 인하 배경을 밝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