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공략 속도…애경산업 품은 태광, 자체 브랜드 '사핀' 론칭
1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의 신설 코스메틱 계열사 실(SIL)은 첫 스킨케어 브랜드 ‘사핀(Safin)’을 론칭했다. 사핀은 한국 바다에서 얻은 원료와 해양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브랜드다. 태광그룹이 지난해부터 화장품 사업 진출을 준비해온 데 이어 애경산업 인수까지 마무리하면서 뷰티 사업을 그룹의 새 성장축으로 키우려는 전략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핀의 핵심은 독자 성분 ‘리버스마린’이다. 남해산 해조류 켈프, 동해 고성의 해양심층수, 서해 신안의 씨실트를 활용해 만든 성분으로 해양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했다. 동해 해양심층수는 수심 605m 아래 청정 해역에서 취수한 심층수로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무기 미네랄을 포함한다. 서해 씨실트는 피부 진정과 보습, 밸런스 케어 강화를 돕는 성분으로 소개됐다.
사핀은 이를 기반으로 스킨케어, 앰플, 케어 패치 등 안티에이징 제품군을 내놨다. 대표 제품은 스킨 리버스 시그니처 3종, 스킨 리버스 앰플 3종, 스킨 리버스 에이징존 케어 패치 3종이다. 스킨 리버스 앰플은 별 모양 케이스에 개별 포장돼 위생성과 휴대성을 높였다. 크림 등 다른 스킨케어 제품과 섞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스킨 리버스 에이징존 케어 패치는 조개, 고둥, 불가사리 등 해양 생물 형태를 본떠 만든 패치다. 피부 밀착력과 유효 성분 전달력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사핀은 오는 12일부터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마케팅에 나선다.
태광 측은 사핀을 단순한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사핀은 기존 화장품의 피부 트러블 개선 중심 개념에서 벗어나 피부 스스로의 회복력과 재생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태광이 애경산업 인수를 통해 생산·유통·브랜드 운영 역량을 확보한 데 이어, 자체 브랜드 사핀까지 더하면서 뷰티 포트폴리오를 다층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산업이 가진 기존 유통망과 해외 진출 경험, 사핀의 프리미엄 스킨케어 이미지를 결합하면 생활용품 중심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K뷰티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광그룹이 애경산업 인수를 계기로 화장품 사업 비중을 높이고 글로벌 K뷰티 시장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애경산업의 체질 개선과 신설 계열사의 브랜드 육성 전략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경우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