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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공시는 제2의 재무제표…'이익의 질' 증명해야"
삼정KPMG ESG 비즈니스그룹 문상원·한대근 상무 인터뷰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 곧 시행
"규제대응 아닌 전략도구로 봐야"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 곧 시행
"규제대응 아닌 전략도구로 봐야"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KSSB)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KSSB는 국내 기업이 ESG 관련 위험과 기회 요인을 투자자에게 의무 공개하도록 표준화한 보고 규범이다. 로드맵은 빠르면 6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문상원 삼정KPMG ESG 비즈니스그룹 상무는 31일 인터뷰에서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같은 부정적 지표를 관리해 미래 경쟁력으로 바꾸는 전략을 어떻게 공시로 담아낼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조직 체계에도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많은 기업이 ESG 팀에 공시 실무를 맡기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사적인 협업 체계가 필수라는 뜻이다. 문 상무는 “지속가능성 정보가 재무적 수치로 환산돼 투자 의사결정에 녹아들어야 하기 때문에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재무 부서가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의 신뢰성을 보증할 인증 절차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한 상무는 “공시 정보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외부 인증을 점차 의무화하는 게 세계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시 기준(ISSB)과의 정합성도 과제다. 특히 해외 법인이 많은 기업은 국가별 규제와 고객사의 요구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 상무는 “ESG 공시 의무화를 단순한 규제 대응 과제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제2의 재무제표인 지속가능성 정보를 사업 전략과 연계하고, 공시 의무화가 전략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