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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이번에 올릴 수도 있었다"…'매파 본색' 드러낸 신현송
한은 총재, 하반기 금리인상 공식화
점도표 21개 중 19개가 '인상'
이르면 7월부터 금리 올릴 듯
"반도체 호황, 상당기간 지속
현재 물가 상방 압력 꽤 높아"
점도표 21개 중 19개가 '인상'
이르면 7월부터 금리 올릴 듯
"반도체 호황, 상당기간 지속
현재 물가 상방 압력 꽤 높아"
◇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한은은 중동전쟁이 올해 성장률을 0.4%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성장률을 0.7%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봤다.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급등하는 증시 역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 총재는 “중동전쟁이 조기에 진정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2.7%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경제가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3분기에는 에너지 수급 불균형 등으로 0%로 둔화했다가 4분기에 에너지 공급망이 정상화하며 0.4%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 금리 인상해 물가 파급 영향 차단
신 총재는 최근 물가 상승에 따른 ‘2차 파급 영향’을 상당히 경계했다. 그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뛰면 근로자들은 실질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기업에 임금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 늘어난 임금을 감당하기 위해 기업은 다시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향후 물가가 계속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기대인플레이션 심리가 번진다.신 총재는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2.9%로 올랐다”며 “현재 물가 상방 압력이 꽤 있다고 추측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물가가 대략 올 하반기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소비자물가가 2.6% 상승한 만큼 하반기엔 물가가 3%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한은이 금리 인상을 예고한 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지나치게 오르기 전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 총재는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올리는 것도 그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할 수 있었다”면서도 “다만 현재 상황을 감안했을 때 불확실성에 무게를 두고 지켜보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금통위 이후 시장에선 오는 7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7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연내 한 번 더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66%로 0.055%포인트 뛰었다. 10년 만기 금리는 연 4.147%로 0.045%포인트 상승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