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압구정5구역 재건축에 '아크로 압구정' 제안…사업 조건·설계 경쟁력 강조
DL이앤씨는 이번 수주전에서 사업 속도와 조합원 부담 완화, 하이엔드 설계를 동시에 제안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단순 설계 경쟁을 넘어 이주·착공·입주 등 사업 전반의 안정성과 속도를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DL이앤씨는 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과 공기 단축을 골자로 한 사업 조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제안서에 따르면 세대당 4억 2000만 원 규모의 조합 수익 창출 계획과 함께 △착공 전 물가인상부담 ZERO △압구정 1등 이주개시 △이주비 LTV 150% △필수사업지 가산금리 0% △분담금 최대 7년 유예 △상가 수익 확대 및 미분양 대응 등을 제시했다.
특히 조합원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금융 조건에 집중했다. 이주비 LTV 150% 뿐만 아니라, 기본이주비에 추가이주비까지 동일금리로 책임조달하는 구조를 제안했으며,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0%와 분담금 납부 최대 7년 유예 조건까지 더해 조합원들의 자금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다. 최초 이주 개시 미달성 시 공사비 차감 및 조합 지정 특화공사 제공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순타 공법, 코어 선행 공법, 토사 구간 중심의 굴착 계획, BIM 기반 공정 시뮬레이션 등을 도입해 총 공사기간을 57개월로 단축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입찰 단계에서 책임준공 확약서를 제출했다.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가 면적을 5069평으로 확대하고, 미분양 발생 시 대물변제 방식으로 대응하는 조건을 수립했다.
설계 측면에서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ACRO)’를 기반으로 글로벌 설계·디자인 협업 체계를 강조했다. 아크로 압구정의 설계 및 디자인은 △미국 BD+C 선정 ‘2025 세계 100대 건축·엔지니어링(AE) 기업’ 공동주택부문 1위의 아르카디스 △초고층 구조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영국의 에이럽 △골조 시공 제어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오스트리아의 도카 △세계 최상위 럭셔리 호텔 인테리어를 담당해 온 야부 푸셸버그 △영국 왕실 조경가로 알려진 톰 스튜어트 스미스 스튜디오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그룹 스튜디오 사빈 마르셀리스 등이 참여한다.
DL이앤씨는 일부 특화 세대뿐 아니라 단지 전체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설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1개층 1세대 매너하우스, 테라스를 품은 고급 맨션, 국내 공동주택 최대 규모 수준의 슈퍼 펜트하우스, 펜트급 천장고를 갖춘 그랜드 레지던스 등을 하나의 단지 안에 배치했다.
특히 한강 조망권 확보에 중점을 뒀다. 조합원 세대의 S급 이상 한강 조망을 104% 충족시키고, 한강변 1열에 조합원 세대를 100% 배치하는 설계를 제안했다. 3면 개방 이상 세대는 955세대, 조합원의 107%에 해당하는 세대는 2개실 이상에서 최대 9개실까지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243세대에는 최고 6.6m의 층고 특화 디자인을, 66세대에는 조경형 테라스 특화를 도입한다.
또한 단지의 상징성을 위해 약 600㎡(244평) 규모의 슈퍼 펜트하우스와 함께 중소형 펜트하우스를 동시에 배치해 평형별 자산 가치 균형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가치를 갖춘 단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자사의 역량을 최대로 결집했다”며 “이주·착공·입주·상가에 이르는 핵심 조건과 한강 조망·층고·테라스·펜트하우스 같은 차별화된 상품 요소를 결합해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