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의 공소 취소 권한 부여에 대해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여전히 60%대를 유지하고 민주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지만,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로 ‘본인 재판 회피’와 ‘공소 취소 특검법’이 거론되고 지방선거 여당 압승 기대감도 다소 약해졌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 대상)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반면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더 높았다. 대통령·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는 권한 부여론이 상대적으로 강했지만, 전체 찬성 비율은 과반에 못 미친 43%였다.

특검 논란은 대통령 평가에도 일부 반영된 모습이다.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61%로 집계됐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2주 전 조사(64%)보다 낮아졌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0%, ‘공소 취소 특검법 발의’가 5%를 차지했다. 갤럽은 공소 취소 권한 부여론에 대해 “과거 다른 여야 쟁점 사안 대비 미온적”이라고 분석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민주당 지지도는 45%로 국민의힘(23%)을 22%포인트 앞섰다. 다만 6·3 지방선거 결과 기대에서는 여당 우세론의 폭이 줄었다.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4%,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3%로, 격차가 지난 3~4월 평균 17%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축소됐다.

지역별로도 여당 우세 기대는 다소 약해졌다. 갤럽이 4월 통합치와 이번 주 조사를 비교한 결과 지방선거 결과 기대 순지수는 서울이 +13에서 0으로 낮아졌고, 부산·울산·경남은 +7에서 -6으로 돌아섰다. 대구·경북도 -15에서 -24로 야당 쪽 기울기가 커졌다.

무당층 규모도 작지 않았다. 전체 무당층은 24%, 중도층 내 무당층은 34%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만 보면 민주당 우세가 뚜렷하지만, 공소 취소 권한을 둘러싼 논란과 중도·무당층의 향배가 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