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8년 만에 최대 실적…'정용진표 체질 개선' 통했다
1분기 영업이익 1783억원
코스트코 벤치마킹한 트레이더스
영업익 12% 늘며 실적개선 이끌어
코스트코 벤치마킹한 트레이더스
영업익 12% 늘며 실적개선 이끌어
본업인 마트·슈퍼 사업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창고형 할인마트인 트레이더스가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트레이더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늘어난 478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 부문(이마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803억원, 이마트에브리데이는 51.4% 급증한 58억원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코스트코, 다이소 등 경쟁사를 과감히 벤치마킹했다. 불황에 강한 두 회사의 전략을 이마트에 이식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는 양질의 해외 상품을 대량 수입해 싸게 판매하는 코스트코의 전략을 적극 벤치마킹했다. 현재 동남아, 유럽, 북미 등 60개 국가에서 상품을 수입하고 있다.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트레이더스의 총매출은 2023년 3조3727억원에서 작년 3조8520억원으로 2년 새 14% 이상 증가했다.
다이소의 초저가 전략도 차용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부터 5000원 이하 상품으로 구성한 ‘5K 프라이스’ PB를 판매하고 있다. 출범 당시 160여 개 품목에서 현재 400개 이상으로 가짓수를 늘렸다. 공산품과 가공식품만 판매하는 다이소와 달리 토마토, 돈육, 치즈 등 신선식품까지 5000원 이하에 팔아 경쟁력을 강화했다.
정 회장은 연초부터 스타필드 마켓 죽전 등 핵심 사업 현장을 잇달아 찾아 실행 현황을 점검하고 방향을 다잡았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용진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혁신적 패러다임 시프트가 1분기부터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AI데이터센터 건립 등 미래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