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같아" 탄식…구찌 매장 '폐쇄 선언' 초유의 사태 [장서우의 하입:hype]
"구찌·중국만 믿고 있다 낭패"
'명품 공룡' 케링, 반성문 썼다
'리컨케링' 구조조정 계획 발표
"2030년까지 매장 250개 감축"
'명품 공룡' 케링, 반성문 썼다
'리컨케링' 구조조정 계획 발표
"2030년까지 매장 250개 감축"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루카 데 메오 케링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리컨케링’(ReconKering) 계획을 대외에 공표했다.
케링그룹의 주요 브랜드들은 현재 전 세계에서 17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데, 2030년까지 최소 250개를 줄일 예정이다. 이 중 절반이 구찌 매장이다.
구찌의 부진은 케링그룹에 직격탄이었다. 지난 2년간 케링그룹의 매출은 4분의1이 줄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분의2가 증발했다.
자동차 제조사 르노 출신인 데 메오 CEO는 부임 후 7개월간 자체 분석 끝에 구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구찌가 브랜딩에 실패했다는 세간의 비판을 받아들인 결과다. 그는 “중국은 구찌가 손쉽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며 “일부 매장은 할머니 집처럼 보인다”고 토로했다.
핸드백, 신발 등 가죽을 활용한 액세서리 제품 판매에도 우선순위를 뒀다. 데 메오 CEO는 “2030년까지 가죽 제품 매출을 10억유로만큼 늘리겠다”고 밝혔다.
케링그룹은 연말까지 순재고를 10억유로어치 줄이고, 그 규모를 매출의 2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유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부채 감축과 자산 재분배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매출의 5~6%는 재투자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 영업이익률은 과거 최고 수준이었던 22%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