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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공족' 꺼리더니…"어서 오세요" 돌변한 카페들의 속사정 [트렌드+]
팀홀튼, 독립형 좌석 적용한 매장 개점
스타벅스도 1~2인 고객 위한 '포커스 존' 도입
시장 포화에 저가 커피 공세까지
경쟁 치열해지자 '체류 경험' 강화로 승부수
스타벅스도 1~2인 고객 위한 '포커스 존' 도입
시장 포화에 저가 커피 공세까지
경쟁 치열해지자 '체류 경험' 강화로 승부수
칸막이에 콘센트까지…카공족 맞춤 공간 늘리는 커피업계
스타벅스도 1~2인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 ‘포커스 존’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세종대점과 한양대에리카점에도 해당 공간을 마련했다. 매장 공간의 절반가량을 회의용 테이블과 1인 고객을 위한 싱글 부스석 등으로 채워 카공족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홍대서교점, 신논현점 등 학생이나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1인용 좌석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각 자리마다 개별 콘센트를 설치했으며 파티션형, 벽면형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좌석을 운영 중이다.
저가 커피 공세에 '체류 경험'으로 승부수
하지만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양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커피 전문점 수는 10만7055개로 집계됐다. 2022년 처음으로 10만개를 돌파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 브랜드 수도 지난해 921개로 전년(851개) 대비 8.2% 늘었다.
특히 이 같은 변화는 저가 프랜차이즈보다 스타벅스, 팀홀튼 등 고가 브랜드에서 더 두드러지는 추세다.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브랜드들은 ‘매장 체류 경험’을 강화해 차별화를 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수는 메가MGC커피가 657개로 가장 많았다. 컴포즈커피(311개), 빽다방(286개) 등 저가 브랜드들이 뒤를 이으며 시장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기존 프랜차이즈들은 카공족을 외면하기보다 오히려 확실히 붙잡아야 할 핵심 고객층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가 장시간 매장에 머무르는 동안 샌드위치·베이글 등 식사류를 추가로 구매하며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실제 파스쿠찌는 올해 1분기 기준 델리 메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팀홀튼도 푸드 상품 라인업을 지난해 12월 약 40종에서 올해 60여종까지 늘리며 관련 수요 공략에 나섰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상권 분석을 바탕으로 카공족 방문이 많은 매장을 중심으로 1인 좌석 운영을 늘리는 추세”라며 “이들을 고정 수요로 확보하면서 체류 시간을 늘리고 이를 매출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