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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6개월 만에 기준선 밑돌아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 분석
매매 시장 다주택자 매물 출회 영향
경매 시장도 15억원 이하 '키맞추기'
매매 시장 다주택자 매물 출회 영향
경매 시장도 15억원 이하 '키맞추기'
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9.3%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작년 9월 99.5%에서 같은 해 10월 102.3%로 올라선 이후 올해 2월까지 5개월 동안 100%를 웃돌았다. 하지만 지난 1월 107.8%에서 2월 101.7%로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하락세가 계속돼 낙찰가율이 100%를 밑돌았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상급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5년 만에 최고 상승률(18.67%)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유세 부담 가능성이 확대, 매물이 나오는 모양새다.
낙찰률(경매 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비율)과 평균 응찰자 수도 저조했다. 낙찰률은 43.5%, 응찰자는 7.6명으로 집계돼 지난 2월 45.4%, 8.1명과 비교해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었다.
집값에 따라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갈리면서 경매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대출이 6억원 전액 나오는 15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낙찰 가격이 15억원에 수렴해 낙찰된 사례도 있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24단지아파트 전용면적 51㎡(12층)는 감정가 10억8000만원보다 약 4억2000만원 높은 14억9999만999원(낙찰가율 138.9%)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응찰자는 19명이 몰렸다.
서울 성동구 사근동 하이츠아파트 전용 71㎡(1층) 경매에는 34명의 응찰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 물건은 최초 감정가(6억7600만원)보다 1억700만원 높은 7억8300만원(낙찰가율 115.8%)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경매는 실거주 의무가 없어 토지거래허가제에도 여전히 갭투자(전세 낀 매수)가 가능한 '틈새시장'으로 작용해왔다"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매매 시장처럼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과 보유세 압박을 받으며 투기성 수요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