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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절되기 전에 몽땅 쟁여두자"…마트 갔다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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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저귀·즉석밥·통조림까지 '사재기' 현실화

    생필품·식료품 '품절 공포'
    업계 "재고 충분, 구매제한 안해"
    이달 중동편 여객기 80% 취소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중동 전쟁 여파로 ‘산업의 쌀’인 나프타 공급이 불안해지자 쓰레기봉투는 물론 기저귀, 생리대, 휴지 등 생활필수품과 즉석밥, 과일·채소 등 식료품 전반으로 사재기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현수막 제작에도 비상이 걸렸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주(23~28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일부 생필품 판매액이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전주 대비 지퍼백 판매가 102% 급증했다. 기저귀(증가율 91%), 생리대(76%) 등 제품의 판매액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는 같은 기간 화장지 판매액이 43% 증가했다. 세제 판매는 33%, 물티슈는 21% 늘었다.

    식료품 판매도 늘었다. 이마트의 이달(1~29일 기준) 쌀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보관이 용이한 냉동 과일·채소는 21%, 즉석밥과 통조림은 12%씩 늘었다.

    업계에서는 나프타 공급 불안 우려를 접한 일부 소비자가 이른바 ‘대란템’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본다. 지난주부터 SNS에서는 ‘가격 인상 전 꼭 쟁여둬야 할 물품 12선’ 등 리스트가 돌고 있다. 여기에는 생수와 휴지, 샴푸, 보디 클렌저, 치약 등 생필품이 다수 포함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부분 생필품은 6개월 치 이상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에 종량제봉투처럼 구매 제한을 시행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의 가격 급등은 6·3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수막 원단 제작업체는 최근 출력·유통업체에 다음달부터 25~30%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90㎝ 폭 현수막 가격은 가로 1m 기준 1500~2000원에서 2500원 이상으로 뛸 전망이다. 잉크와 가공비까지 연쇄적으로 상승하면 전체 제작 단가가 더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

    중동을 경유하는 항공편이 잇달아 취소돼 여행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이달 인천국제공항의 중동행 여객기 결항률은 79.6%를 기록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다. 지난 1~28일 예정된 중동행 여객기 출발·도착 총 290편 가운데 231편이 취소됐다.

    오형주/맹진규/류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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