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 위에 슬립 한 겹…레이어드로 진화한 '란제리 코어 [트렌드+]
'란제리 코어' 2030세대서 재부상
레이스 민소매 거래약 560% '쑥'
레이스 민소매 거래약 560% '쑥'
이 외에도 지방시, 발렌티노, 끌로에 등 주요 럭셔리 하우스에서 올 상반기 핵심 트렌드로 란제리 요소를 강조했다. 명품 브랜드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블랙핑크 멤버 제니, 로제 등도 지난해 파리패션위크에서 은은한 광택감이 특징인 슬립 소재의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국내 패션 시장에서도 동일한 흐름이 감지된다.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레이스 민소매, 레이스 톱 등 란제리 코어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0% 급증했다. 여성 속옷 유형 중 하나인 캐미솔 관련 거래액도 568%나 뛰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도 캐미솔 민소매와 슬립 민소매 관련 거래액이 전년보다 각각 184%, 110% 증가했다.
하의에서도 변화가 나타난다. 광택감이 돋보이는 슬립이나 새틴 소재로 된 치마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드 바지에 란제리 요소가 들어간 치마를 덧대 입는 스타일링이 대표적이다. 실제 동기간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는 '실크 스커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0% 뛰었으며 검색량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그재그에서도 실크 스커트 새틴 스커트 거래액이 각각 240%, 39%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2030세대 소비 성향과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과감한 노출보다는 편안함을 중시하면서도 다양한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려는 경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란제리 코어는 단순히 노출을 강조하는 트렌드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이템과의 조합을 통해 일상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다"며 "활용도가 높은 레이어드 스타일링이 확산하면서 관련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