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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 잎·재활용 플라스틱…'친환경' 입은 봄 스니커즈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스니커즈 브랜드 베자(VEJA)는 프랑스·덴마크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베이스레인지와 협업해 ‘아나토미컬(해부학적)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걷기, 하나의 명상(Walking as a Meditation)’이라는 콘셉트 아래 설계된 이 제품은 발의 구조를 고려한 가벼운 착화감이 특징이다. 발등 쿠션(폼 텅) 디테일을 더해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어퍼(신발 윗부분 전체)에는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놀린(NOLYN)’ 소재를 적용했다. 인솔은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에틸렌초산비닐(EVA), 유기농 면, 아마존산 천연고무 등으로 만들었다. 아웃솔에도 천연고무와 재활용 고무가 사용되는 등 소재 전반에 친환경 설계를 반영했다.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도 날씨가 풀리는 추세에 맞춰 봄·여름 시즌을 겨냥한 캔버스 스니커즈 ‘크루저 캔버스’를 출시했다. 클래식 테니스화를 본뜬 디자인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헴프(산업용 대마)와 유기농 면 소재를 혼합한 친환경 섬유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중창에는 사탕수수 기반 소재인 ‘스위트폼’을 넣어 착화감을 잡았다.
컬러는 앤트러사이트(그레이), 어번(오렌지), 블리자드(화이트), 번트 올리브(그린) 등 총 네 가지 종류로, 깔끔한 실루엣이 캐주얼, 세미캐주얼 착장에 모두 잘 어울린다는 설명이다. 올버지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나 데일리 슈즈로 착용하기 좋다”고 소개했다.
패션업계에서는 이같은 변화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속속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공개하고, 친환경 소재 비중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친환경 제품은 다소 불편하거나 미적인 측면이 덜 고려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엔 소재 기술이 발전하면서 착화감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 늘고 있다”며 “스니커즈 시장에서도 지속가능성이 하나의 경쟁 요소로 자리 잡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