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지 대방출, 집값 당분간 숨 고를 듯"…지자체 협의가 관건
실제 착공 이어질까…
시설 포화·주민 반대 등 과제 산적
태릉CC '문화재 경관훼손' 논란
그린벨트도 일부 해제해야 개발
물량 늘어난 용산 "난개발 우려"
녹지 공간 축소…주민 반발 예고
과천 '경마장 개발 계획'에 당혹
"도로 등 기반시설 이미 포화"
시설 포화·주민 반대 등 과제 산적
태릉CC '문화재 경관훼손' 논란
그린벨트도 일부 해제해야 개발
물량 늘어난 용산 "난개발 우려"
녹지 공간 축소…주민 반발 예고
과천 '경마장 개발 계획'에 당혹
"도로 등 기반시설 이미 포화"
◇노원구 “지역 개발 병행돼야”
태릉CC는 주택 공급 규모를 애초 1만 가구에서 6800가구로 줄였다. 하지만 교통 혼잡과 환경 훼손에 대한 주민 우려는 여전하다. 정부가 문화재(종묘)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고층 개발에 제동을 걸고 있는 종로구 세운4구역과의 역차별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태릉CC 인근에도 세계문화유산 태릉과 강릉이 있기 때문이다. 태릉CC를 개발하려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일부 풀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노원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단순히 주택 공급을 넘어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며 “임대아파트는 법정 최소 비율(35%)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마나 착공될지는 지켜봐야”
경기 과천 주암동 일대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부지를 통합 개발해 98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두고 과천시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과천시 관계자는 “도로나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포화 상태라 대규모 주택 공급은 주민 생활 여건에 큰 부담”이라고 했다. 경마장을 운영하는 한국마사회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다. 정부는 과천 경마장을 경기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전문가 평가도 엇갈린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정부가 가용한 선호 입지를 내놨다는 점에서 ‘알짜배기 대방출’이라 평가할 만하다”며 “수요자가 당분간 숨 고르기 양상을 보여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신규 가구 증가분과 멸실 대체 수요를 합쳐 서울의 연간 주택 수요가 약 8만 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구조적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 물량 중 실제 착공이 얼마나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0년 8·4 대책의 경우 발표와 실제 착공 물량의 괴리가 컸기 때문이다. 당시 정부는 서울 공급 목표 물량을 3만3000가구로 제시했다. 하지만 진행 중인 현장은 강서구 마곡 미매각 부지, 중랑구 면목 행정복합타운 등 2200여 가구에 불과하다. 당시 4000가구를 짓기로 한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개발 사업은 백지화됐다.
이인혁/손주형/오유림 기자 twopeople@hankyung.com